한국의 재난상황에서 BUG IN 전략 -1

Posted by 겔러
2020. 3. 6. 23:52 생존


저번 포스팅 마지막에

재난 상황이 발생하여 국가의 기간시설이 마비가 되는 전조들이 보이면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게 바로 

BUG - OUT (미리 지정해놓은 다른 은신처로 도망 치는것) 전략과

BUG - IN (집에서 버티는 것) 전략인데요

한국인들은 도망갈 곳도 없어서 결국 BUG-IN 전략을 차용할수밖에 없다 라고 하며 마무리를 했는데요.


생각을 해보니까.

시골에 부모님이 사시는 경우

도시에사는 자녀들이 전염병을 피해 도망을 간다 라고 가정하면, 아직 전염병이 도달하지않은 지역에 까지

전염병을 전파할수도 있고 결국 의료상황이 열악한 비교적 노인이 많은 시골을 황폐화 시킬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들더군요.

도망가는것도 좀 신중해야할듯 합니다.




런저런 사정으로 어쩔수없이 BUG-IN 전략을 차용해야 한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요?


아파트에 산다면 사람들을 규합하여 공동대응을 하면 좋을것입니다. 근데 그것도 솔찍히 말하면

잘될거라고 생각은 안들어요. 옆집에 누가사는지도 모르는 판국에 의견조율이 쉽게 될거같지 않습니다.

전염병에 대해서는 각자도생형태로 접근하는게 최적이라고 봅니다.


한가지 생각해야 될 점은 이미 3단계 상황 , 국가의 기간시설 마비가 오는 단계까지 진행이 된다면

전기, 수도, 가스, 통신, 공권력도 의지할수가 없게 된다는걸 명심해야합니다.


전기가 끊어지면 냉장고, 냉온풍기, 티비, 조명, 컴퓨터를 사용할수 없습니다.

수도가 끊어지면 세탁기, 화장실, 식수, 설겆이 등을 할수없습니다.

가스가 끊어지면 가스랜지, 온수등을 사용할수 없습니다.

통신이 끊어지면 핸드폰, 전화기, 인터넷을 사용할수 없습니다.

공권력을 의지할수 없다면, 도로에는 온갖 범죄들이 들끓는다고 봐야합니다.


만약에 재난이 더 진행되는 징조가 보인다면 순서는 의미가 없다고 봐야지요.

어떤게 먼저 끊어지던 시간이 지나면 전부 다 사용불가가 된다고 가정하는게 바른 가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다시 진화해서 무증상에 살상력까지 높아진다면?

상상하기 싫지만 아주 가망이 없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상황이 오면 기간시설 관리자들이나 공무원들도 흔들릴테니까요.

재난영화 체르노빌을 보면 공무원들이 어떻게 상황을 만드는지 명확하게 알수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시청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재난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질거라 봅니다. 

여튼 공무원들도 사람이기때문에 상황이 안좋으면 나부터 살기위해 움직이리라 봅니다. 어쩔수없죠 뭐



상상을 해보면 생각보다 심각하죠? 

그래서 3단계 상황이 오기전에 가능하면 BUG-OUT 을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던것입니다.

근데 한국의 상황을 보면 그런단계까지는 안갈것같기는 합니다만 상황은 모르는거니까요.


저희집 앞에 마트는 곳곳이 물건이 빠졌고 채워지지를 않는걸 보니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람들 얼굴에서 공포가 조금씩 보여서 혹시라도 모르지만 조금은 준비를 해야하겠구나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3단계 상황이 와서 BUG-IN 전략을 사용할때가 되면 무었부터 해야하는 건가?



맨처음 해야할 일은 가능한 많은 곳에 물을 보관하는것 입니다. 


333 법칙이라고 하지요

공기가 없으면 3분을 못버티고, 물이없으면 3일을 못버티고, 식량이 없으면 3주를 못버틴다는 법칙입니다.


(어떻게 민물을 확보 할것이냐 프레퍼들 훈련의 최우선 과제 입니다, 사진은 네이버 서바이벌 리스트 에서 발췌)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물의 중요함을 간과하시는데, 생각보다도 물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물은 성인이 하루에 2리터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4인 가족이라면 하루 8리터가 필요하고

한달을 버티는데 240리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20리터 짜리 생수통 12개는 있어야 한달을 난다는 거니까

얼마나 많은 양이 필요한지 짐작이 가죠?

생수통 12개 있어야 고작 한달을 보낸다고 하니 생각보다 심각한 이야기 입니다.

식수로만 생수통 12개 분량이고 만약에 최소한의 위생까지 신경쓴다고 한다면 두배분량

생수통 24개는 있어야된다 합니다. 어마 무시하죠.

4인가족이 생수통 24개 있어야 고작 한달 버틴다고 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재난 3단계 전조가 보인다면

욕조를 락스를 이용해 청소하고 물을 받는것이 좋습니다. 그정도 양이면 200L 정도니까

4인가족이 식수로 한달은 버틸수있는 양 입니다.



비상시에 욕조를 물탱크처럼 활용할수있게 해주는 식수팩도 있습니다.

찾아보니 이 제품이 직구를 해야해서 2주정도는 기다려야되더군요. 국내에서는 취급하는곳을 찾아봐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비상시를 대비해서 물을 어디에서 공급해서 사용할것인가 를 생각해 두는것도 좋습니다.

만약 수도가 끊어진다면

국가에서 급수차를 운용할테지만 아비규환인 도시에서 급수차를 순서대로 이용한다....

불가능하고 어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능하다면 알아서 물을 구해써야 겠지요.

가까운 주변에 호수나 강 위치를 파악해 두고, 상황이 오면 어떻게 조달할것인가를 생각해둔다면

위기의 순간에 대응하기가 수월하리라 봅니다.


(대전에 사신다면 갑천 강물을 이용해야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읔)


이때 또 필요한것이 수레 입니다.

프레퍼들 사이에 경전처럼 여겨지는 보스니아 내전기 에도 보면 생각보다 수레의 활용도가 높아서 요긴하게 사용한 전례들이 나옵니다.

그당시에는 수레에 바퀴를 구할수가 없어서 애들용 장난감 바퀴를 얼기설기 엮어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더군요. 

보스니아 내전기이야기는 추후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시사하는바가 참 많아요.



수레는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으실테고,

또 필요로 하는것이 바로 식수용 말통 입니다. 두개정도면 필요할때 써먹기 좋을듯 합니다.




만약 그때가 되면

당연히 주유소에 기름들도 전부 동이 날거라 봐야합니다.

그럼 차를 이용하여 물을 나르기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사람이 직접 물을 길어다가 사용을 해야할수도 있다는 소리겠지요. 

이거야말로 원시시대로 돌아간다 봐야겠네요.


중요한건 또 있습니다.


물을 쓰지못하기 때문에 화장실도 당연히 쓰지못합니다.

현대식 양변기는 한번 사용시 약 10리터를 사용한다고 하니까.

상황이 터지면 화장실 양변기는 봉인을 하는게 순서입니다.


글이 길어지네요

다음 시리즈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