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톤혁명을 읽었습니다.

Posted by 겔러
2019. 9. 1. 01:57 건강/암

수많은 암 관련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항암치료를 받을 때는 가능한 부작용 없이 내성 없이 길게 맞는 것이 목적이고

결국 언제 어떻게 항암치료를 그만둘 것인가 그 시점을 잡는 것이 주요 포인트라고 하지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현대의학이 암에 대한 솔루션이 없는 지금, 현대의학이 환자를 포기한 이후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가 주요한 질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암환자, 보호자들의 리뷰를 보면, 암 치료가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환자는 건강한데 병원에서는 더 할 것이 없으니 퇴원하라 라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그때가 돼서 환자들이 부랴부랴 다른 치료방식을 찾는다면 과연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미 암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초기, 관리기, 진행기, 후반기, 임종기를 페이스 별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암이란 생각보다도 더 무서운 질병이에요.

0기, 1기 암이라고 안심하시는 분들 정말 많이 봤는데요. 한번 암에 걸렸다는 건 어디 어떻게 암이 있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전신질환, 만성질환 끝에 암이라는 증상이 발현된 것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암 환자는 반드시 전 페이스 별로 대책을 수립하고 있어야 합니다.

병원은 증상에 대한 처치를 해줄 뿐이지, 암에 대해 마스터플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주지 않습니다. 암환자는 현대의학을 포함하여 한의학, 기능의학, 카이로프랙틱, 영양학, 자연의학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대체의학들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어떻게 해서든 버텨나가야 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눈여겨보고 있던 케톤식이는 관리기에 환자가 사용할만한 유용한 방법이었습니다.

게다가 후반기(현대의학이 환자를 포기한 이후) 에도 아주 유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케톤식을 눈여겨보고 있던 차, 일본의 의학박사이자 케톤식 전문가 후루카와 겐지 선생님께서 케톤 혁명이라는 책을 썼다고 하여 읽어봤습니다.

 

후루카와 겐지 선생님은 세미 케톤식과 슈퍼 케톤식으로 식이 방식을 달리하여 예방과 치료 두 가지 관점에서 케톤 식이에 대해 설명합니다.

역시 임상으로 환자를 케어하던 의사라서 그런가, 암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일본 작가들의 책은 내용을 감추고 또 다른 책에 조금씩 풀어내는 경향들이 있던데. 이 책은 모든 것을 다 알려줍니다. 이렇게 알려줘도 괜찮나 싶네요.

 

 

후루카와 겐지 선생님은 외과의사지만 아무리 해도 진행암을 치료할 수 없어서 결국 영양 임상의로 변신하셨다고 하는데.. 결국 진행암을 제어하는 것은 영양뿐인 것일까요?

 

예전 포스팅에서 

암환자는 결국 악액질의 변곡점에 다다르게 되고 그 변곡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얼마나 미룰 수 있느냐가 생존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아래는 그 링크입니다.

 

https://gallow.tistory.com/560

 

악액질과 악액질의 변곡점

악액질과 악액질의 변곡점 암환자는 결국 굶어죽는다? 암이 한번 발병했다는 이야기는 언제 어떻게든 다시 발병 가능하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결국 생활습관 변화를 요구하는 몸의 경고 라고 봅니다. 대강 한 20..

gallow.tistory.com

후루카와 겐지 선생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셨더군요.

 

케톤 혁명에는 제가 이야기한 악액질의 변곡점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셨고

그 악액질의 변곡점이 언제 오는가에 대해 혈액 수치로 표현을 하셨습니다.

 

겐지 선생님은 놀랍게도 알부민과 CRP 수치를 주시하라고 이야기하며 그 수치로 환자의 악액질을 수준을 평가하고 그에 맞춰 조치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알부민 수치는 간수치 이고 CRP 수치는 염증 수치로 보통 이야기합니다

 

조금 더 깊숙하게 살펴보자면

알부민 수치는 ALB로 표시됩니다.

건강 회복 지표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CRP는 염증 지표로 이해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목차입니다. (붉은색 목차는 특히 중요한 항목입니다)

 

○ 케톤식으로 왜 암이 소멸하는가  

  ▷ 영양과 세포와 에너지

  ▷ 또 하나의 에너지원 케톤체

  ▷ 암에 대한 케톤식의 효과

 암 치료에 필요한 영양소란? 

  ▷ 영양 상태와 항암 치료의 상관관계

  ▷ 암 검사의 중요한 지표

  ▷ 지방을 섭취하는 요령

 면역 영양 케톤식이란? 

  ▷ 암 치료와 식이 요법

  ▷ 면역 영양 케톤식 이란?

  ▷ 암 치료에 효과적인 성분

  ▷ 암 치료에 효과적인 음식

 케톤식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

  ▷ 암세포의 약제 내성과 당질 내성

  ▷ 기초 체온 향상법

  ▷ 항암제의 부작용에 대처하는 법

  ▷ 암세포를 죽이는 미토콘드리아

  ▷ 4 기암 환자의 케톤식 후일담

 면역 영양 케톤식 식단

  ▷ 일주일 케톤 식단

  ▷ 케톤 주식 레시피

  ▷ 케톤 반찬 레시피

  ▷ 케톤 샐러드 레시피


이론에서부터 레시피까지 

항암치료를 하며 보조적으로 케톤 식이를 하며 사용하는 전략

그리고 항암치료를 하지 않을 때 주 전략으로써의 케톤 식이 전략

뿐만 아니라 암의 성질을 이용하여 어떻게 영양을 구성할 것인지 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음식을 섭취할 것인지에 대해, 아주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임상영양의 로써 후루카와 겐지 선생님은 케톤 식이 전략을 암환자에게 적용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들을 임상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환자는 왜 실패하고 어떤 환자는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케톤 식이 입문서로써도 좋고,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독자들도 읽기가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좀 더 꼼꼼하게 읽어보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정해서 정리를 더 일목요연하게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정보들이 아주 많아요. 후루카와 겐지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더 궁금해지고, 한국에도 어딘가 케톤 식이 전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 책의 감수자 이영훈 선생님이 안과의임에도 불구하고 지인의 암관리를 케톤식으로 자체 임상을 통해 경험을 하셨다고 하니 한 번쯤은 꼭 찾아뵙고 싶습니다.

 

암환자로 유명한 유튜버 지혜와 성실님도

케톤 식이를 오랫동안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지혜와 성실님 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