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상황을 게임으로 시뮬레이션 하고싶다면?

Posted by 겔러
2020. 3. 9. 20:00 생존


코로나 사태가 아무래도 장기화될것같습니다.


재난 상황이라는게 사실 마음으로야 위험하다 준비해야한다 생각들은 하시는데

막상 뭔가 엑션을 하기에는 좀 뭔가 뻘쭘하고 확신도 없고 그렇지요?

많은분들이 그럴거라고 봅니다.

겪어보질않았으니 별로 느껴지는 바가 없습니다.


그럴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좋은 방법은 수기를 읽어보시는겁니다.

사실 안네의 일기도 재난상황의 수기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유명한 수기중에 죽음의수용소에서 도 비슷한 부류 입니다.

보스니아 내전기도 유명하고요.




위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내용은 빅터프랭클 선생님이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느낀점과 자신의 치유방법을 소개한 책입니다. 

특히 놀라운건 강제수용소에서의 극한체험입니다.

폭력이나 굶주림은 예삿일이고..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상대로 이렇게 까지 할수있을까 싶은 악행들

영상매체들에서 많이 다뤄졌지만 사람은 대체 어디까지 악해질수가 있을까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빅터프랭클 선생님이 특히 짜증나했던것은 제멋대로 생각하는 낙관주의자들 이였습니다.

재난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건 물건과 준비상황보다도 체력과 맨탈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추천드려봤습니다.


이런 수기들 많이 읽어봤는데요 글로만 읽어서는 크게 느끼는바가 덜할수밖에없습니다.

내가 겪어보지않았으니 어쩔수없겠지요.



그렇다면 조금더 현장감있는 재난을 체험하고싶다면 어떨까요?

프레퍼들은 무인도체험이나 오지체험을 권하고있지만

여행가기도 팍팍한 현대인들이 훈련을 하러 오지로 가기는 조금 힘든일이고

게임이 딱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한 재난 게임중 도시재난 시뮬레이션 위주로 추천을 드려보겠습니다.


3위 : Sheltered (쉘터드)

핵공격이후 방공호에서 생존하는 게임인데요.


그래픽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재난 시뮬레이터가 목적이고 게임성도 그렇게 나쁘지않습니다.


위 이미지처럼 횡스크롤로 쉘터의 전경이 보여지고 

주 출입구에 바로 연결된 방독,제독장비 보관소, 옆에 라디오실, 숙소, 화장실, 샤워실, 식수탱크, 전기발전기 등등이 보입니다. 



온갖아이탬들을 잘 갈무리 해야합니다.

정작 무언가 필요할때가 되면 물건이 없어서

방사능천지인 지상을 방독면을 하고 무기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구해와야 하니까요. 

당연히 밖은 무법천지이고 동물들은 돌연변이가 되어서 플레이어를 위협합니다.

그래픽은 아기자기 한데 실제 인게임들어가면 피가 낭자하고 시체가 즐비합니다.


아래는 실제 미국의 방공호 입니다.



땅을 소유한 미국인들에게는 생존주의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는듯 합니다.

요즘도 보니까 사람들이 총탄을 어마어마하게 구매한다는데 말이에요.

유사시에 총탄이 현금의 역할을 한다니까 구해둬서 나쁠게없겠지요.

실제 게임들에서도 총탄이나 비상약등은 상당히 고 가치로 거래가 됩니다.


2위 : Project Zomboid (프로젝트 좀 보이드)

이 게임은 좀비재난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약간 느낌이 생존게임계의 심즈 라고 해야하나요. 아이탬들이 상당히 다양하고 아기자기 합니다.

예를들면 몸이 젖으면 수건으로 닦는다거나, 세탁물을 비누로 닦는다던가 하는 엑션들이 가능하고

각종 무드들이 있기때문에

오래 몸이 젖어있다면 감기에 걸리고 더러운옷을 오래입고있으면 질병에 노출되는등 디테일합니다.

만약 요리를 한다면 1/4 토막을 내서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는다던가 상자에 넣어둔다거나 

나무와 천을 이용해 부목을 만드는등 무궁무진합니다.


위에 보이는 물건들과 거의 대부분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재밌는점은 처음에는 물도 잘 나오고, 심지어 전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하나씩 끊어지는 상황이 연출되는데요.

생각보다 섬뜩합니다. 


물이없어서 어쩔수없이 토마토캐첩을 먹는다던지 변기물에 손을 댄다던지 하는건 예삿일이구요

좀비들을 피해서 도망다녀야하는데 야밤에 자는도중 좀비들이 습격을 하거나 하기때문에

대비를 하지않고 있다가는 물려버립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물려도 바로 플레이어가 사망하는게 아니라

점점 좀비로 변해가는 과정을 묘사하기 때문에 더 섬뜩한데요

그러면 그 게임은 바로 끝이 납니다 

열심히 셋팅하고 키워봐야 재대로 한번 물리면 바로 끝이나기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위 이미지처럼 시야가 한정적인데 갑자기 좀비들이 창문을 부수고 다가온다면?

깜짝놀라지요.


좀비들이 몰려드는 장면 입니다


플레이어는 안전가옥을 셋팅하던지, 아예 사람없는 강근처로 피신을 가던지, 여러사람들이 있는 군기지등 쉘터로 간다던지 알아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저런 종류의 재난때는 의외로 중요한게 손목시계 더군요. 시간을 파악못하고 있으면 순식간에 해가지기때문에

안전가옥으로 피신할 시간이 부족할수가 있습니다.



1위 : This war of mine (디스워 오브 마인)

그 유명한 보스니아 내전기를 기반으로 만든 횡스크롤 게임 입니다.



얼핏보면 그냥 평범한게임같아 보이는데요.

횡스크롤 기반의 게임입니다.



쉘터를 기반삼아서 생존장치들을 마련하고 주변을 탐색해가면서 버텨나가는 스타일 입니다.

고민이 되네요. 이게임은 너무 현실적인지라.. 추천하기가 좀 두렵습니다.

스트레스받는 게임이에요. 만만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의 목적이 미래에 발생할 일들의 대비목적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듯 합니다.

특히 기근이나, 추위같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정신착란증상등을 보이는데

상당히 리얼해요. 흐느끼는 소리 라던지 신음소리라던지 

게다가 내가 살기위해 노부부만 있는 집을 약탈해야한다거나


(야밤에 남의 집에 침입해 문을 부수는 중입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꼬마들을 무시해야하는 상황, 도움을 요청하는 다친사람을 치료해줄것인가 말것인가등등

인간으로써 가질수있는 딜레마를 시험에 들게 하는 상황이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밤에는 약탈자들이 처들어온다던지 하는 일들도 있어요.

필요하면 다른 사람을 해처야하는 상황이 오게될수도 있습니다. 


결론


나는 전염병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고싶다 = 프로젝트 좀보이드

나는 전쟁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고싶다 = 디스워 오브 마인

나는 핵폭발 상황이후를 시뮬레이션 하고싶다 = 쉘터드


나는 재난때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시뮬레이션 하고싶다 = 프로젝트 좀보이드

나는 재난때 사람들의 정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시뮬레이션 하고싶다 = 디스워 오브 마인 

나는 재난때 내 집의 구조를 시뮬레이션 하고싶다 = 프로젝트 좀보이드

나는 재난때 어떤 선택을 할지 시뮬레이션 하고싶다 = 프로젝트 좀보이드